'반려식물'이라는 신조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반려식물(pet plant)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식물을 뜻하는 플랜트(plant)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처럼 곁에 두고 관심을 기울이며 키우는 식물을 뜻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럴 때, 비교적 관리하기 쉬우면서도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식물 기르기로 우울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반려식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또한 동물은 많은 책임감이 따르고, 자취 등으로 인해 이사가 잦거나 내 집이 아닌 곳에서 기르기 힘든데 반해 식물은 상대적으로 어느 곳에서든 기르기가 쉬워서 새로운 취미 활동 트렌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식물도 은근히 기르기 힘든 거 한 번 길러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식물에게 가장 중요한 건 3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햇빛, 물, 통풍입니다. 이 세가지만 지켜주면 되지만 사실 일상 생활을 바삐 하다 보면 아차 하는 순간 식물이 시들어있기 마련입니다. 즉, 햇빛, 물, 통풍과 같은 조건에 지나치게 예민한 식물은 집 안에서 다른 일상생활을 하며 관리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햇빛이 부족해도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등 덜 까다로운, 관리하기 쉬운 반려식물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몬스테라
몬스테라는 특징적 잎의 모양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커서 카페나 식당 등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국적인 생김새 때문에 왠지 관리하기 까다로운 식물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죽이기가 오히려 힘들정도로(?) 물도 많이 안주 셔도 되고 햇빛을 많이 못 보더라도 잘 견딥니다. 새 잎도 꽤 짧은 주기로 올라오는 편이라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 식물 인테리어)의 대표적 식물인만큼 집 분위기도 확! 바꿔주고, 생명력 또한 강하기 때문에 처음 식물을 기르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입니다.
2. 셀렘 (셀럼, 셀륨)
셀렘 또한 특징적인 잎 모양을 가지고 있어 플렌테리어 용도로 많이 기르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반그늘에서 기르는 걸 추천하는 만큼 햇빛을 보기 힘든 아파트, 자취방 생활에 알맞은 기르기 쉬운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기 정화 효과도 있어서 환기를 잘 못 시키는 요즘 같은 때 방에 두면 왠지 모르게 든든한 반려 식물이 될 것 같습니다.
3. 떡갈 고무나무
역시나 플렌테리어의 주 식물인 떡갈 고무나무입니다. 고무나무 계열은 모두 나름 키우기 쉬운 식물인데요. 그중 떡갈 고무나무는 구불구불, 자연스러운 잎의 모양을 가진 매력적인 식물이라 인기가 많습니다. 아이쇼핑을 가서 매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 번은 마주칠 정도로 실내에서도 관리가 쉽고,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면서 자연스러운 포인트를 주는 식물입니다. 떡갈 고무나무는 15일 정도의 간격으로 보통 물을 주면 되고 실내에서도 잘 자랍니다. 하지만 햇빛을 아예 못 받는 환경이라면 잎이 쳐지기 때문에 햇빛을 쬐주는데 조금은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합니다.
어쩌다 보니 소개한 식물들이 모두 플랜테리어로 유명한 식물들이었는데요. 그만큼 실내에서 기르기 쉬우면서도 인테리어에 포인트도 되는 매력적인 식물이라 플랜테리어 인기 식물로 꼽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물을 주는 횟수를 따로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며칠마다 물을 주는 방식이 사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습도 등 환경에 따라 식물에게 물을 줘야 할 기간이 달라지는데 정해놓고 주면 과습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물이 부족해서 식물이 죽는 경우보다 과습으로 죽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더 주면 금방 싱싱해지는데 과습은 뿌리가 썩는 등 돌이 키키 힘듭니다.)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흙의 가장자리를 깊게 찔러보고 건조한 걸 확인한 후 물을 주는 방식을 저는 취하고 있습니다.
햇빛은, 기본적으로 실내에서도 위 식물들은 잘 자라지만, 그래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몬스테라는 햇빛을 더 많이 볼수록 찢잎(구멍 난 잎)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셀렘은 반그늘에서 잘 자라지만 너무 그늘에만 있다 보면 쳐질 수도 있습니다. 떡갈 고무나무 또한 일광욕을 시켜주면 더욱더 잎이 처지지 않고 싱싱하게 잘 자랍니다.
통풍은 정말 중요합니다. 물을 주고 습도가 높은 실내에만 방치해두면 시들시들해질 수도 있습니다. 물을 준 후라던지 한 번씩 실외에 내두어, (하지만 절대 추운 겨울에는 내어두지 마세요. 냉해를 입습니다) 흙을 적당히 통풍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주의사항을 보면 '정말 기르기 쉬운 식물 맞아?'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네! 식물 중에서는 정말 키우기 쉽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몬스테라(가장 쉬움)>셀렘> 떡갈 고무나무 순으로 쉬웠습니다. 떡갈 고무나무는 햇빛을 아무래도 이 중 가장 자주 많이 봐야 해서인데요. 그래도 회복력이 좋은 식물이라 가끔 실수를 해도 바로 케어해주면 다시 돌아옵니다. 일단 실내에서 잘 기를 수 있는 식물들 중 대표적인 식물이니, 아파트나 자취방에서 반려식물을 들여올 계획 중이신 분들이라면 위와 같은 식물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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